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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건복지포럼』9월호 발간

  • 작성일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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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포럼』 9월호 발간


- 이달의 초점 / 건강활동 제고를 통한 여성 건강증진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이태수·이하 보사연)은 보건복지포럼 9월호(통권 제299호)를 다음과 같이 발간했다.


▣ 권두언: 여성의 건강행동과 건강 증진 / 박현영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장


- 주요 내용 -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6.3세로 1970년의 65.8세보다 20년 이상 늘어났다. 반면 건강수명은 74.7세로 여성은 11년 이상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야 하며, 이는 남성의 9년보다 2년 이상 길다. 노인실태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65세 이상의 일상생활수행능력(IADL) 제한 비율이 여성은 30.7%로 남성의 16.3%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한편,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30%에 달하며 특히 여성 1인 가구는 70세 이상에서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지표들은 여성이 노후에 홀로 건강 문제를 안고 살아갈 확률이 높아짐을 시사한다.


건강행동 양상과 그 원인은 성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젠더 영향을 고려한 건강정책 수립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보건의료정책은 질병 예방보다 치료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여성 건강정책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출산장려정책,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 모자보건정책 등에 집중되어 있다.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에서 성인지적 건강 증진 기반 강화를 위해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성별 지표 적용 및 모니터링, 지역 건강정책 추진의 성인지 관점 강화 등을 포함하기는 하였으나, 학교 보건·건강정책에서는 여전히 성 중립적인 정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성별 생물학적 차이와 더불어 사회·환경적 차이를 고려한 젠더 관점의 보건정책이 이루어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이들 국가에서는 보건을 총괄하는 부처에 여성 건강정책 전담 기관을 설치하고 여성 건강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전담 부서가 없다. 따라서 정책적 환경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 여성은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교육 기회 및 경제활동 증가,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힘입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대수명을 성취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가정에서는 과중한 역할 부담을 안고 있다. 사회구조적 차별과 불평등 요인은 여성 건강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성별 기대수명뿐 아니라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자료 생산 및 지속적 모니터링과 함께 생물학적 요인을 넘어 건강행동, 사회경제적·물리적 차이와 차별을 이해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 이달의 초점 / 건강활동 제고를 통한 여성 건강증진


○ 여성의 생애주기별 식생활 문제 / 최슬기 보사연 부연구위원

○ 청소년기 여성의 신체활동 수준과 주요 참여 운동 / 이나경 보사연 전문연구원

○ 한국 여성의 노후 건강 준비 현황과 건강행동 실천의 중요성 / 박은자 보사연 연구위원

○ 여성의 신체이미지 왜곡 및 외모관리 행동과 정책적 시사점 /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보건복지 소식 광장


[붙임] 이달의 초점 각 주제별 요약


○ 여성의 생애주기별 식생활 문제 / 최슬기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여성의 식생활 문제를 살펴보고 여성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과제를 모색했다. 출생 전의 영양상태를 포함한 전 생애 과정의 식생활은 여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전 생애주기 동안 최적의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한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영양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여자 청소년은 신체 이미지 왜곡과 편의식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 청년층 여성은 식생활 관리의 어려움, 성인 여성은 영양 불균형, 노인 여성은 낮은 식사 질이 식생활 문제로 나타났다. 여성의 영양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특징적인 영양 문제를 정책의 대상으로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 청소년기 여성의 신체활동 수준과 주요 참여 운동 / 이나경

청소년기 신체활동 참여는 청소년기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성인기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여자 청소년의 신체활동 수준과 운동 경험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남자 청소년과의 비교 결과를 제시하였다. 여자 청소년은 남자 청소년보다 신체활동 실천율이 낮았으며, 특히 근력강화운동에서 남녀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운동 종류에서도 여자 청소년은 걷기, 줄넘기, 훌라후프 등 생활운동과 라켓 운동에 참여한 경우가 많았고, 남자 청소년은 축구, 풋살, 족구, 농구 등 상대적으로 팀 운동 경험이 많았다. 여자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장려하고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활동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 한국 여성의 노후 건강 준비 현황과 건강행동 실천의 중요성 / 박은자

최근 건강한 고령화(healthy 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19년 노후준비 실태조사를 이용하여 건강행동을 중심으로 건강 영역 노후준비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여자의 43.1%가 건강군 실천형, 17.3%가 건강주의군 실천형, 17.4%가 건강군 비실천형, 22.2%가 건강주의군 비실천형이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흡연과 음주 현황은 양호하였으나 31.6%가 지난 6개월 동안 규칙적으로 신체활동 또는 근력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폐경 후 콜레스테롤 농도 상승과 체중 증가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점과 노년기 낙상 예방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노인뿐만 아니라 중·장년기 여성의 적극적인 신체활동 실천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여성의 신체이미지 왜곡 및 외모관리 행동과 정책적 시사점 / 김동식

이 글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이미지 왜곡과 외모관리 행동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만율은 낮지만 실제 자신의 체형을 더 크게 인지하는 신체이미지 왜곡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10~20대 여성의 신체이미지 왜곡률이 매우 높았는데, 특히 과대왜곡을 보이는 여성의 경우 불건강한 행동이나 미용성형 방법으로 외모관리를 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신체이미지 왜곡과 불건강한 외모관리 행동은 우리사회의 여성 외모에 대한 압박과 기준에 기인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분석 결과를 통해 여성의 신체이미지 왜곡과 불건강한 외모관리를 줄이려면 여성 외모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와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난 외모에 대한 평가와 차별 근절 정책을 다양한 분야에서 강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 포럼 내용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홈페이지(https://www.kihasa.re.kr) 발간자료 → 정기간행물 → 보건복지포럼에서 원문 파일을 바로 보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붙임: 보도자료 원본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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